안녕하세요.
올해 2022년에는 오늘 12월 22일이 동지*이며, 일년 중 밤이 제일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동지가 지나면 매일 하루 해가 노루 꼬리만큼 길어진다는 옛말도 있듯이 일년의 나쁜 일과 힘들었던 일은 오늘로 끝이 나고, 좋은 일과 기쁜 일들이 매일 조금씩 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에 무엇을 하고 무슨 음식을 먹었을까요?
늘 이맘 때가 오면 본교에서는 크리스마스 행사와 팟럭 파티를 했으나, 올해는 색다르게 동지에 대해 배우고 동지팥죽을 먹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이 어쩌면 한 번 쯤 단팥빵, 찹쌀떡, 팥시루떡, 또는 팥빙수를 통해 맛을 봤을 팥(팥소)이었을 테지만, 학교에서 만든 팥죽은 참으로 생소하게 여겨졌을 겁니다.
실제로 팥죽을 처음 맛보는 학생들이 대다수였고 팥의 붉은 색이 강렬해서 인 지 맛보기 조차 꺼려하는 학생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동지날 먹는 팥죽은 집안과 가족의 무사안일과 액운을 막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니 기분 탓일까요? 설명을 듣고 먹어 보고는 생각보다 맛이 좋다는 반응이 많았고, 두 세 번 더 먹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수업이 한국의 24절기 중 하나인 동지를 체험하고 기억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지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nfm.go.kr)
